2009년 01월 19일
2009년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이 몹시나 꺼림직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왜냐고 묻기에 앞서 무슨 일들이 당신을 스치고 지나갔는지, 무슨 일들로 당신의 세계가 한동안
채워져 가고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됩니다.
늘상 불편한 진실을 안고서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는 불편하더라도 그 진실 자체를
자아에서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것과 아는 것을 행동하는 것은
차이가 아주 많습니다.
마치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처럼 우리의 생활은 새로운 터전에 적응하기 위한 꿈틀거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어찌되었던 살아가야 하니까요.
판도라 상자속 마지막 희망을 논할때는 아니지만 우리는 또 한번 삶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스템은 분명 다수에게 유리하게 구성된 시스템은 아닙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그럴 확률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어쩌면 역사속에서 보아 왔듯이
반복적으로 계속 진행될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제 글속에서 인간의 진화에 대해서 얘기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인간이 진화하면
분명 전쟁같은 것들은 없어질거라 생각 했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리석은 짓들을 계속 반복하고 있지요. 과학과 기술을 발달로 인간이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들은 매우 좋아지고 있는데 태고적부터 내려오던 전쟁이라는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조금도 진화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 한해 유투브를 달궜던 다큐영화 '자이트가이스트' 에서 말했던 비너스 프로젝트는
이런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은 인간 본성이 아니라는 '성선설'의 관점으로 회귀하고 주장합니다.
인간에게 최고의 축복인 지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학기술로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거지요.
이론상으로 가능한 얘기지만 공상적 사회주의와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더군요. 차이가 있다면
발전된 기술이라는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조건만 달라 졌을 뿐.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나로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을 듯 합니다.
지성체의 진화과정이 반드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 보기이기도 하고
아울러 전쟁이라함은 인간의 진화가 아직도 진행중이며 이를 통한 최종의 진화단계를 거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제가 보기엔 아직도 이 사회에는 많습니다.
한국사회는 지금 진화 단계에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최종 도달 목표가 어디인지는 지금으로선 보이지
않습니다. 한가지 열어두고 싶은 가능성들은 우리의 국가권력의 중심세력중에서 자신에 이득을 위해서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소설속의 상상만은 아니라는 것, 한국경제가 원하는 것은 다수의 공동체적
행복이 아니라 특정한 공동체의 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것. 그 모든것들을 진화의 범주에 넣어두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땅은 역사상 아주 독특한 순간을 60년간 보내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다시
조선시대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세월이 그렇게 흘렀는데요. 왜 내 눈에는 임진왜란 당시와 지금이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지.... 대한민국은 다시 독립적인 자주국가로 탄생한지 아직 100년도 되지 않았고,
전면적인 전쟁이 없이 보낸지도 50년 정도 뿐입니다. 역사적으로 별로 민중들이 편안할 날이 많지 않았던
국가 이기에 이 모든 과정들이 우리 민족의 숙명이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희망을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으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희망없는 삶을 살아 남으라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살아남아서 다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이 2009년 대한민국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자세일 것입니다.
# by | 2009/01/19 01:38 | Libera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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